[인터뷰] 김유수 휴렉스 대표

"독자 브랜드 미용제품 美·러등 해외시장 공략"

김유수(45) 휴렉스 대표

“남이 주는 월급 받으면서 직장생활할 때는 달력의 빨간 날 챙기기 바빴는데 직접 사업을 하니 휴일에도 쉬기 어렵더군요.” 지난해 1월 소형가전업체를 박차고 나와 창업한 김유수(45) 휴렉스 대표는 20여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은 돈과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3억여원을 투자했다. 가족과 친지, 친한 친구들이 “불혹을 넘긴 나이에 무모한 도전을 한다”며 말렸지만 ‘지금 안 하면 영영 못한다’는 생각에 밀어붙였다. 휴렉스(HURUX)는 수년 전부터 창업을 구상하면서 지은 사명이자 브랜드. 김 대표는 ‘최고의 삶을 지향한다(For Human in Luxurious Life)’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헤어드라이기와 헤어컬 등 이미용 제품을 자체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 유통망을 가진 한인 교포와의 인연으로 올해 초 124만 달러의 헤어기기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러시아에도 유통전문가를 지사장으로 영입해 500만 달러 수출계약을 따냈다. 조만간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들여오는 족욕기ㆍ안마기 등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오는 7월께 의료기제조업 허가가 나오면 국내에서 완제품도 조립할 계획이다. 철저히 준비한 덕택에 출발은 늦었지만 올해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아이디어는 괜찮지만 개발이 어려울 것이라며 중견기업들마저 포기했던 탈모치료용 헤어드라이기, 충전식 헤어드라이기 등에 대한 특허 등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직장생활 20여년 동안 경리ㆍ회계, 조직관리를 담당했던 김 사장은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자율적인 벤처정신을 바탕으로 ‘늦깎이 창업’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며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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