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순수 예탁금 올 최고 4兆 육박

"현 지수 바닥권" 인식


개인들의 순수 고객예탁금 규모가 올 들어 최고 수준인 4조원에 육박했다. 3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전체 고객예탁금 가운데 순수 예탁금 규모가 3조9,4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최고치인 지난 4월 중순의 3조9,5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순수 고객예탁금은 전체 고객예탁금에서 신용융자나 미수금액ㆍ주식매도액 등을 제외하고 새롭게 주식시장에 투입된 개인 자금을 말한다. 순수 고객예탁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이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개인들의 순수예탁금 누적액은 6월 초순 2조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가 증가세로 반전한 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1,500대로 떨어지자 다시 급증세를 탔다. 이는 개인들이 현 지수대를 바닥권으로 인식, 주식 투자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순수예탁금 규모가 늘어나는 동안 개인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도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다시 관심을 보이면서 5월 이후 감소했던 순수 예탁금이 꾸준히 증가해 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