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결성한 '중도개혁통합신당 추진 모임' 대변인인 양형일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등록 등 주말 워크숍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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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집단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이 12일 교섭단체로 등록하면 한나라당ㆍ열린우리당에 이은 원내 제3의 정치세력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또 열린우리당과는 부동산정책과 사립학교법에서는 협력하되 출자총액제한제도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헌법 개정문제에서는 궤도수정을 요구하는 등 차별화된 정책노선을 표방했다. 통합신당모임은 지난 10~11일 경기 용인의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워크숍을 열어 신당추진을 위한 정치결사체 출범을 결의했다. 결사체의 명칭은 ‘중도개혁통합 신당추진 모임’(통합신당모임)으로 정했으며 12일 국회에 교섭단체로 등록해 공식적인 정책활동을 시작한다.
통합신당모임의 초기 규모는 집단탈당 의원 23명과 앞서 탈당한 염동연 의원을 포함한 24명이며 정치권 안팎의 인사를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통합신당모임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정책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ㆍ여당이 추진 중인 분양원가공개와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 부동산정책과 사학법 재개정안에 대해서는 국회 통과에 협력해 정책표류에 따른 국민불안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 초선 의원은 “부동산정책은 지나친 규제로 건설사의 주택공급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미 해당 정책추진을 공표한 상황에서 정치권이 이를 번복하면 시장불안에 따른 집값 급등을 초래할 수 있어 정부정책을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통합신당모임은 그러나 출총제에 대해서는 순환출자규제 문제와 종합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순환출자규제 없는 출총제 완화’만을 담은 당ㆍ정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미 FTA 추진과 대통령제의 4년 연임 개헌에 대해서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여론의 동향과 최종안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정부ㆍ여당과는 다소 시각차를 나타냈다.
한편 통합신당모임은 지도부로 ▦대표 최용규 의원 ▦정책위의장 이종걸 의원 ▦대변인 양형일 의원 ▦전략기획위원장 전병헌 의원 ▦홍보기획위원장 최규식 의원을 선출했다. 양 대변인은 이와 관련 11일 국회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 신당논의에서 기득권(대선후보, 국회의원 공천권)과 주도권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도부는 통합에 함께할 정파 및 의원들의 교섭단체 참여 확대를 위해 1개월 또는 3월 말까지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