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30%이상 줄어들 듯
관세청 가집계 결과… 올 목표 4,500억弗 달성 빨간불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지난 1월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나쁜 30% 이상의 감소율을 보이면서 올해 수출목표 4,500억달러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1일 관세청 가집계에 따르면 1월 수출과 수입 모두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기 침체에 더해 설 연휴 영향으로 조업일수 자체가 줄어든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19.5% 줄며 감소하기 시작한 수출이 3개월 연속 줄어들게 됐다. 특히 감소폭이 30%대를 넘어서면서 실물 충격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일 관세청의 집계를 토대로 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출흐름이 예상보다 나쁘자 올해 수출목표치 달성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비관론이 확대되고 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802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월29일 게재한 '우리 기업의 금년도 수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60.5%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수출액이 아닌 물량 기준으로도 57.8%의 응답기업이 '줄어들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수출단가도 '하락한다'는 답이 56.4%로 절반을 웃돌았다. 특히 조사 대상 기업의 61.2%는 수출감소의 이유로 '수출 대상국 경기침체에 따른 수입수요 위축'을 꼽아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제시된 주요 경제연구기관의 수정 경제전망치 역시 -6.9%(금융연구원)∼-17.4%(한국개발연구원) 등 상당폭 감소한다는 전망 일색이어서 수출을 늘리기는커녕 현상유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우리 수출을 받아줄 국가들의 현실도 녹록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월28일(현지시간)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WEO)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0.5%로 대폭 내리면서 세계교역이 지난해보다 2.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요 수출대상 지역의 수입 전망에서도 IMF는 선진국의 경우 지난해보다 3.1% 줄어드는 것은 물론 한국의 핵심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한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수입마저 2.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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