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송도국제도시는 미래적이고 세계적인 도시 개념에 부합하는 작가로 백남준을 선정, 대규모 기획전 ‘글로벌 맨-글로벌 시티’를 개최한다. 범지구적인 사고와 자유로운 발상으로 미디어와 장르를 넘나든 그의 예술정신이 도시의 미래상과 통하기 때문이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인천세계도시축전 기념관인 ‘트라이볼’에서 준공 기념전 형식으로 오는 23일 개막해 7월18일까지 열린다.
백남준의 1960년대 초기작부터 90년대 작품까지 아우르는 총 40여 점 중 백미는 166개의 모니터로 제작한 폭 10m 크기의 비디오 설치 작품 ‘거북’과 94개의 모니터로 구성된 벽체 작품 ‘M200/비디오 벽’. 두 작품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영상과 모차르트ㆍ존 케이지의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거대한 디지털 회화를 보여준다.
이 외에도 ‘요셉 보이스’ ‘TV침대’ ‘샹들리에’ 등 비디오 조각 10여점과 영상작품 9점, 회화ㆍ드로잉ㆍ퍼포먼스 사진 등이 선보인다.
전시작들은 미국 내 부동산 개발업체인 레이니어(Rainier)그룹 홍성은 회장의 소장품이다. 홍 회장은 독일 함부르크의 백남준재단 전체를 인수해 작품을 수집하고, 일본 총독부가 소유했던 한국 문화재 105점도 사들인 ‘우리 문화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032)831-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