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5호신약 보령제약 ‘카나브정’ 시판허가

2년여만에 15호 국산신약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보령제약이 자체개발한 고혈압신약 ‘카나브정(피마살탄칼륨삼수화물)’의 시판을 9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카나브정은 국내회사가 개발한 최초의 고혈압치료제로 제품개발기간만 12년이 걸렸다. 이 약은 고혈압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쓰이는 ARB (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계열 약물로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글로벌신약으로 성장할 품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ARB 계열의 혈압강하제는 체내에서 혈압을 상승시키는 물질인 안지오텐신 II가 작용을 하지 못하도록 하여 혈압을 떨어뜨리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약 1조 4,000억원이며 이 중 ARB계열이 절반인 약 7,000억원을 차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령제약측은 카나브정을 5년내 연매출 1,0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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