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 문 두드리면 열린다] 두산

토익기준 500점으로 낮춰…입사지원서에 학점란 폐지…서울 각 대학에 리크루터 배치


두산그룹은 신입사원 채용에서 파격과 이색 선발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시 토익점수 자격요건을 500점 수준으로 낮추고, 입사지원서에 학점란을 과감하게 폐지했다. 토익 점수만으로는 업무상 실제 필요한 영어 구사 능력을 판가름하기 어려운데다 우수 인재가 토익 성적으로 인해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또 학점란을 폐지한 것 역시 회사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데 실제 필요한 직무역량의 보유 유무를 학점 기준으로 평가하고 해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산그룹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두산 고유의 인ㆍ적성 검사를 실시한다. 회사측은 2년여의 기간동안 자체 개발한 구조화된 면접과 집단토론 등 톱 글로벌 기업 수준의 다양한 선발방식을 도입한 셈이다. 두산그룹의 한 관계자는 “뛰어난 잠재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입사 후 두산의 육성ㆍ개발 기회를 통해 해당 업무에 필요한 높은 역량보유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두산은 획일적인 점수에 의해서 인재를 평가하기보다는 도전과 혁신으로 비전을 성취하는 인재상에 맞는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이 같은 파격적인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색 선발 이외에 차별화된 채용 마케팅도 전개하고 있다. 일반 대기업들이 인터넷과 채용 박람회를 통해 인재를 유치하는 반면 두산그룹은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시내 대학교에 캠퍼스 리크루터를 배치하고 주택전시관에 리크루팅 센터를 개설해 지원상담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리크루팅 기간중 실제 생산중인 굴삭기와 휠로더 등 대표 장비를 대학교 내에 전시, 다양한 장비 활용기술을 보여줘 제품의 우수성과 브랜드를 적극 알리고 있다. 두산 전 임직원은 매년 개개인의 성장 희망 경로와 회사의 필요성을 반영한 경력개발계획을 수립한다. 여기에 핵심인재들은 일반 신입사원과 달리 경력개발계획에 따라 차별화된 부서 배치를 받으며 미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두산그룹은 신규사업 등 회사내의 굵직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 다양한 업무를 접해볼 수 있는 배려도 제공한다. 여기에 차별화된 성과 보상 체제도 눈여겨볼만한 인재 유치 전략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성과급을 통해 성과향상과 역량 개발에 대한 보상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그룹 인사팀의 한 관계자는 “일단 선발된 신입사원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력을 만들면서 자발적인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며 “또 부서배치 이후에도 차별화된 학습을 통해 본인의 적성과 관심ㆍ열정을 일을 통해 쏟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