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5경기 연속 골폭풍

경기당 1골로 득점 선두… 대표팀 승선 희망도

‘라이언 킹’ 이동국(30ㆍ전북 현대)의 기세가 무섭다. 18일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이동국은 최근 5경기 연속 득점 행진에 K-리그 기록만 따지면 경기당 한 골이라는 엄청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동국은 이날 후반 7분 루이스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첫 골을 뽑은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에는 최태욱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내준 공을 페널티킥 왼쪽 지점에서 역시 오른발로 가볍게 골문에 차넣었다. K-리그 14경기에 나와 14골로 경기당 1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19일 현재 득점 공동 2위인 데얀(서울), 슈바(전남ㆍ이상 8골)와 6골 차이를 내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2006년 우성용 이후 첫 국내 선수 득점왕을 향해 돌진중이다. 더욱이 최근 FA(축구협회)컵 2경기를 포함한 5경기에서 매 경기 득점에 10골, 경기당 2골의 놀라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팀의 K-리그 선두 부상을 이끌었고 특히 축구대표팀 승선의 희망도 계속해서 이어갔다. 역대 K-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28골ㆍ2003년 김도훈)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불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당시 성남 소속이던 김도훈은 40경기에서 28골을 넣었다. 또 FA컵에서 스테보(포항)의 5골에 이어 4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어 사상 첫 K-리그와 FA컵 득점왕동시 석권도 노릴 수 있다. 포항은 이미 FA컵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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