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국 시콜스키(Sikorsky)사와 공동으로 한국형 다목적헬기(KMH) 개발에 나선다.대한항공은 16일 미국 시콜스키사와 '서울에어쇼2001'이 열리고 있는 성남서울공항 에서 한국형 다목적헬기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양해각서에서 한국형 다목적헬기의 개념설계와 탐색개발에 함께 나서며 전략 구상, 상호기술협의, 아이디어 교환, 연구개발, 마케팅 등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동개발하기로 한 한국형 다목적헬기는 대전차공격ㆍ수색정찰ㆍ지상화력지원ㆍ공중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공격형과 병력수송ㆍ지휘ㆍ통제ㆍ구조ㆍ의무수송 등을 수행할 기동형 두가지다. 이 헬기는 한국지형에 맞게 비행시 급상승능력과 하강능력, 기동비행성능도 갖추게 된다.
양사는 2003년까지 개념설계 단계인 탐색개발을 끝내고 오는 2008년까지 헬기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외 선진항공업체가 이전을 꺼리는 설계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키로 한 것은 국내 헬기제작산업 발전에 의미가 크다"며 "내년 초에 미국에 대전소재 항공기술연구소의 분원형태로 헬기개발센터를 설립하고 연구ㆍ기술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병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