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체감경기 5개월 연속 악화

건설 체감경기가 5개월 연속 100이하에 머물고 있다. 건설경기실사지수가 100 이하를 보일 경우 체감경기가 전월에 비해 더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BSI)가 82.7를 기록해 지난 1월 이후 5개월째 건설체감경기가 100을 밑돌았다. 이는 올들어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체들의 경기체감지수는 여전히 냉각상태에 빠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93.8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중견업체는 81.0, 중소업체는 71.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89.9)과 지방(71.4) 모두 100 이하를 보였다. 건산연 백성준 책임연구원은 “공사 수주 물량 등 일부 지표가 호전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 등이 반영돼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감경기 악화정도는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업체와 서울업체의 BSI는 지난 4월에 비해 각각 17.3, 1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월 경기전망 역시 95.8로 5월에 비해 7.1 정도 올랐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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