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이름 화장품' 봇물

'스타 유진…' '효리 핑크' 등 지명도 활용

최근 들어 연예인들의 이름을 붙인 화장품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연예인들의 이름을 딴 화장품의 경우 이들의 지명도를 활용해 한층 친숙한 느낌을 줄 수 있는데다 당초 제품 이미지에 부합하는 모델을 캐스팅하는 만큼 상품 특징을 상기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색조전문 브랜드 ‘캐시캣’의 가을 메이크업 패턴을 출시하면서 가수 ‘유진’의 이름을 딴 ‘스타유진’s 펄리 스모키 브라운’ 쉐도우와 ‘스타유진’s 홀로그램 핑크’ 등 두 종의 립글로스를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유진의 가수 활동이 본격화될 가을에 맞춰 그의 이름을 붙인 색조 화장품을 출시, 상호 홍보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더 페이스샵’ 은 최근 권상우를 모델로 기용한 데 이어 오는 9월께 ‘권상우 화장품’도 출시한다. 업체는 권상우가 직접 그린 그림을 화장품 케이스에 담아 홍보 효과를 높일 방침이며, 출시할 화장품의 종류를 놓고 현재 저울질에 들어가 있다. 또 외국 화장품 업체 ‘로레알’의 브랜드 ‘비오템’ 이 지난달 가수 이효리의 이름을 딴 립글로스 ‘효리핑크’ 를 출시했다. 지난해 가을 로레알의 브랜드 ‘랑콤’도 각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여성 이름을 찾는다는 방침 하에 영어로 ‘매우 젊은(so young)’이라는 의미도 갖는 ‘소영’ 립스틱을 내놓기도 했다. LG생활건강 ‘캐시캣’ 브랜드의 우정훈 과장은 “누구나 쉽게 부르는 한국여성 혹은 연예인의 이름을 붙인 화장품은 기억하기 쉽고 친숙한 느낌이 들어 젊은 층에 인기”라며 “국내 업체는 스타 마케팅차원에서, 외국 업체는 현지화 차원에서 빈번하게 시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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