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경영진은 30일 매장 점거농성에 참여한 단순가담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이랜드 노조가 지난 29일 새벽 재점거한 잠원동 킴스클럽 매장에 경찰력을 조기 투입할 방침이어서 사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최종양 뉴코아 대표이사는 이날 과천 정부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소ㆍ고발 대상자 중 어쩔 수 없이 점거에 참여한 단순가담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할 생각”이라며 “하지만 노조 지도부와 적극 가담자에 대해서는 고소ㆍ고발 및 손배소를 취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노조가 매장 점거농성을 푼다면 노조가 요구하는 장소인 민주노총에서도 협상에 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오상흔 홈에버 대표이사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였다면 이렇게까지는 안됐을 텐데 외부세력이 가세하면서 이랜드그룹이 타깃이 됐다”며 사태 악화의 주원인으로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등 외부세력의 개입을 꼽았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이랜드 노조의 매장 재점거에 따른 경비대책회의를 열고 조만간 경찰력을 현장에 투입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