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부산 장애인영화제' 25일부터 개최

시각 장애인과 청각 장애인도 영화을 접할 수 있는 제4회 부산 장애인영화제가 오는 25일부터 3일간 부산 해운대구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서는 음성으로 화면을 자세하게 해설해주고, 청각 장애인을 위해서는 수화로 배우의 대사를 표현해줄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인 이충렬 감독의 영화 ‘워낭소리’를 비롯해 7개 부문에 걸쳐 국내외 영화 26편이 상영된다. 첫날인 25일에는 한국 고전영화 특별전으로 시작해 청각 장애인이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최하원 감독의 영화 ‘마지막 포옹’을 선보인 뒤 장애인 합창단과 수화봉사단의 공연에 이어 개막작이 은막에 오른다. 이어 청각 장애인인 박재현 감독의 무성영화 ‘침묵 속 대화1’과 스페인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다룬 영화 ‘씨 인사이드’가 상영된다. 26일에는 김성준ㆍ이제철 감독의 영화 ‘오디션’ 상영에 이어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고 부산, 울산, 경남 지역 특수학급 학생들의 영화를 상영하는 ‘개구리영화관 가갸거겨’와 '미디어, 북, 콘서트'가 열린다. 27일에는 장애인들의 단편 극영화 7편을 소개하는 ‘고정관념 깨부수기’, ‘반짝 상영’, ‘최고의 캐스팅’과 2007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줄리앙 슈나벨 감독의 영화 ‘잠수종과 나비’ 상영이 있다. 또 장애인 직장인 밴드인 ‘그린나래’의 축하공연이 준비됐고, 부산 장애인 영화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제작한 우수 영화 3편을 선보이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영화제 기간에는 시각장애와 청각장애, 지체장애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뇌병변 장애인인 김광식 작가의 사진전, 점자명함 제작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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