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연대 공대교수 45명이 '첫눈에 반한 공과대학' 출간

강문기 교수 등 연세대 공과대학 교수 45명이 「첫눈에 반한 공과대학」을 펴내면서 내놓은 발간사이다. 저자들은 이책에서 자신의 장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본 각자의 경험을 대학, 대학원, 유학 등의 진로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진솔하게 들려준다.이 책은 공학분야를 전기·전자·전파공학·기계·기계설비공학·산업·컴퓨터공학·토목·도시·건축공학·화학·생명공학 등 분야별 특징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총 6부로 구성하고, 유사한 전공일지라도 저자들의 세부 전공에 따라 다양한 공학의 갈래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연구되고 있는 인공위성, 동영상과 고속데이터를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제3세대 이동통신, 유전자 칩, 디지털 정보처리에 필요한 각종 부호이론과 신호영상처리 분야의 전망뿐만 아니라 초고속 통신수단인 광통신 분야, 로봇 등의 인공지능 연구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과정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또 저자 개개인의 체험을 흥미롭게 풀어놓아 인생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진솔한 상담자의 역할을 해준다. 때마침 한국경제는 디지털시대를 맞아 벤처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한때 「공돌이」라는 소리까지 듣던 공과대 졸업생들이 그 어느 때보다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개발이 모든 부의 원천이 되는 시절의 바람 탓에 이제 공과대학은 밀레니엄 드림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지름길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들은 유행과 분위기에 휩쓸려 공학을 전공하는 것에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공학분야에서 전공을 선택할 경우 특히 적성을 잘 파악해서 자기만의 길을 찾기를 당부하고 있다. 황정호 교수(기계공학)는 『전공의 인기도 유행을 타고 있는데 그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면서 『소수가 선택하는 전공은 열심히 하면 독보적 위치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1세기 새로운 기술혁명의 시대를 맞아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 보다 역동적인 가능성을 열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평가할만 하다. 저자들은 또 개인 E-메일을 통해 전공에 대한 문희 혹은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과 언제든지 상담을 해줄 예정이다. 김영사 펴냄. 8,900원. 이용웅기자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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