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로 민영화 1주년을 맞는 KT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이용경 KT사장은 19일 민영화 1주년을 맞아 광화문 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IT기업으로 변신을 위해
▲기존 사업가치 극대화
▲미래 성장엔진 적극 발굴
▲새로운 경쟁원천 확보
▲성공하는 기업문화 형성 등 4대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통신업계 맏형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며 “민영화의 원인이었던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고 공익적인 의무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KT는 민영화 이후 지난 1년동안 `변해야 한다`는 기치아래 고객중심의 경영체제를 정립하고 투명성과 신뢰에 바탕을 둔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등 경영체질 개선에 주력해왔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는 그동안의 경영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엔진을 찾고 인력개발ㆍ평가 같은 관리제도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경쟁에 대해 이 사장은 “유효경쟁 자체는 필요하지만 그 동안 후발사업자들의 경영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유효경쟁 정책은 유ㆍ무선이 통합돼 가고 있는 상황에 따로 분리해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차세대 유망 서비스와 관련,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저렴하게, 이동 중에는 다소 비싸더라도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유ㆍ무선 결합 서비스 시장이 가장 유망하다”며 “인터넷에서는 무선랜과 초고속인터넷, 휴대인터넷이 연동되고 일반전화와 이동전화가 연동 서비스되는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의 독점논란에 대해 그는 “흔히 KT가 전화시장에서 90%이상 점유한다며 `독점`이라지만 그렇지 않다”며 “이제는 인터넷시대로 접어든 만큼 초고속인터넷 점유율이 중요하고 KT는 이 부문에서 40%대로 절반도 넘어서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정수 재무실장은 KT의 적정주가에 대한 질문에 KT가 자체 분석한 결과 기대주가가 9만5,000~9만6,000원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애널리스트들이 6만5,000~6만6,000원 으로 3만원이나 차이나지만 기업가치 지표인 EV/EBITDA를 당초 목표대로 달성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 기대주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