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테마가 증시 달군다

보루네오, GS계열과 매각 협상 '상한가'
한화·대우증권등 개별재료 타고 급등
"주가 강세 지속 어려워 매매 조심을"




M&A 테마가 증시 달군다 보루네오, GS계열과 매각 협상 '상한가'한화·대우증권등 개별재료 타고 급등"주가 강세 지속 어려워 매매 조심을"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인수합병(M&A) 테마가 추석 연휴를 앞둔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M&A테마는 통합 후 수급이 개선되는 경우가 아니면 주가강세를 지속하기 어려운데다 전형적으로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야 하는 테마여서 일반 투자자들이 좆아가기가 쉽지 않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8일 GS그룹 계열사로의 매각이 수면 위로 부상한 가구업체 보루네오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단숨에 신고가인 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보루네오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의 자회사 캠코SG인베스트먼트가 이날 보루네오 우선협상대상자로 GS 계열사인 코스모화학을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또 전날 KT가 올리브나인의 지분 19%를 인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올리브나인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드라마 '주몽'의 제작사이기도 한 올리브나인 주가는 출자계획이 발표된 지난 27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22% 상승한 3,315원으로 마감했다. 9일 연속 상승세다. ㈜한화 역시 대한생명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라는 예정된 재료에도 5% 가까이 급등했다. 한화는 전날 그룹 측이 일본 오릭스가 보유한 대생 지분 17%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함에 따라 대한생명 지분 51% 확보가 확실시된다. 이날 한화 주가는 전날보다 4.83% 오른 2만9,300원으로 마감하며 3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M&A가 증시의 최대 테마로 부상하면서 해묵은 루머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M&A설이 가장 활발하게 돌고 있는 것은 증권업종이다. 산업은행의 대우증권 지분매각 가능성과 함께 재점화된 증권사 M&A이슈는 다른 대형사들로 빠르게 번지며 관련주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전날보다 2.48% 오른 1만6,5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나흘째 상승했고 유진기업에 대한 피인수설이 돌고 있는 현대증권도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4일 동안 9%나 올랐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상 장이 좋아지면 자금조달이 쉬워지고 투자욕구가 살아나면서 M&A 이슈가 활성화된다"며 "특히 최근에는 장하성펀드와 사회책임펀드 등이 기업 구조조정에 관심을 보이면서 M&A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을 들끓게 만들고 있는 M&A 테마를 좆기에는 리스크가 큰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자칫 잘못하다간 상투에 주식을 잡아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홍기석 삼성증권 증권조사파트장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야 하는 M&A 관련 투자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성공을 거두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고 경고했다. 입력시간 : 2006/09/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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