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지나면서 유권자의 현역 의원 물갈이 욕구는 더욱 공고해지고 총선에 대한 관심도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26일 여론조사 결과, `현역 의원을 찍겠다`는 응답은 14.2%에 그쳐 물갈이 기대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7일 조사(17.0%)보다 2.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반면, `다른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다`는 답은 57.7%로 현역 의원 지지율의 4배에 달했다. 지난 해 12월27일 조사(57.2%)보다는 0.5%포인트 늘어난 것.
물갈이 여론은 20대(64.8%) 화이트칼라(64.0%) 열린우리당 지지층(71.9%), 서울(63.1%) 부산ㆍ경남(62.4%)에서 많이 나왔다. 현역 의원 지지는 충청(23.9%)과 한나라당 지지층(26.8%)에서 많았다.
후보 선택 기준으로는 도덕성을 꼽은 응답자가 34.3%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는 지난 해 12월27일 조사(41.7%)보다는 7.4% 포인트 준 수치. 대신 `지역사업 추진능력`이 18.5%로 7.1% 포인트 늘어나 선택기준이 점차 현실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개혁성과 참신성은 17.8%와 15.5%였고 경륜(4.3%), 소속정당(4.1%), 후보 출신지역(1.1%) 순이었다.
총선에서 투표하겠다는 답은 72.3%(반드시 47.4% 웬만하면 24.9%)로 지난 해 12월 조사보다 6.7% 포인트 늘어났다.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27.2%(별로 17.8% 전혀 9.4%)였다. 60세 이상(65.2%)과 TK(56.5%), 한나라당 지지층(66.4%)이 투표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지역구 출마 예상자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29.0%에 불과했다.
<배성규 기자 veg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