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2세 제인 박(16)이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준 우승했다.
제인 박은 1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글래드와안의 필라델피아골프장(파71ㆍ6,368야드)에서 36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이 대회 결승에서 비라다 니라팟퐁폰(21ㆍ태국)에게 1홀 남기고 2홀 뒤져 패했다. 그러나 제인 박은 올해 US여자오픈 컷 통과와 US여자주니어 챔피언십 16강 진출 등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내 아마추어 강자로 발돋움했다.
송아리(17)와 박인비(15)를 차례로 꺾은 니라팟퐁폰은 미국 대학무대를 주름잡는 강호답게 초반부터 제인 박을 거세게 밀어 붙였다. 최연소 우승에 도전한 제인 박은 초반 정확도면에서 앞서며 이변을 일으키는 듯했으나 결국 경험에서 밀려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36홀 플레이를 하는 동안 가장 차이가 많이 났던 것이 전반 18홀을 마쳤을 때의 3홀차였고 이것도 후반 21번째 홀부터 내리 3개 홀을 따내며 따라 붙어 동점을 이뤘으며 결국 35홀까지 끈질기게 플레이를 이어나간 뒤 단 2홀차로 뒤져 패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제인 박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편 니라팟퐁폰은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은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 중 가장 큰 것이어서 아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아버지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