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증시가 기업 회계부정으로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금융시장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메릴린치 증권이 2일 진단했다.메릴린치의 리처드 마고리스 아태지역 담당 수석 컨설턴트는 이날 인민일보와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증시의 토대(인프라스트럭쳐)가 세계 일류라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어떤 점에 있어서는 영국 증시를 추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증권감독위원회(CSRC)가 지난 1일부터 외국인 투자가들이 중국내 증권 및펀드회사에 대해 최대 33%지분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과 3년이라는 경과기간을 두어 펀드운용사 지분을 최대 49%까지 확대할 수 있도로 한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중국 증시 거래 및 운영부문의 전산화에 대해 "단시일내에 이같은 정보화 진전을 이뤄낸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이같은 전산화로 대량 거래를 처리할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은 WTO 가입 이후에 보험과 은행 등 금융부문을 점진적으로 개방하고있지만 증시 개방속도는 이보다 더 느린 점이 아쉽다"며 "외국계 증권사가 A주를 거래할 수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채권시장에 대해서도 개발 가능성이 가장 많은 영역이라면서 우리는 정당한 상업적 대가가 보장되는 한 노하우를 통해 중국 채권시장 발전에 기여할 의도가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95년 상하이 소재 여러 증권사들의 국채 선물 투기에 연루된 이후에 규정을 강화, 외국계 증권사들의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다고 충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