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폐소생술 중 가슴압박을 할 때는 두 팔을 곧게 펴고 체중을 실어 4~5㎝ 내려갈 정도의 강도로 눌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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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의 한 과정인 '인공호흡'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나 '몇 초간 숨을 불어 넣어야 하는지' '가슴은 몇 번을 연속해서 눌러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환자가 생길 때 응급차 도착전까지 반드시 해야 할 중요한 조치로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특히 정확히 알아야만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써먹을 수 있다.
10월22일 '심폐소생의 날'을 맞아 대한심폐소생협회는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일반인들에게 심폐소생술에 대해 설명하고 시범을 펼칠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유미덕 응급구조사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심폐소생술 시행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기도확보부터=심폐소생술은 기도(숨길)유지, 인공호흡, 가슴압박의 3단계로 실시된다. 일단 주변에서 심장마비환자가 발생되면 즉시 119에 요청하고 어깨를 잡고 흔들어 의식이 있는지 확인한 후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간다.
먼저 환자를 바닥이 단단한 곳에 반듯이 눕힌 후 구조자는 환자의 어깨근처에 앉아 윗옷을 벗겨 가슴부위를 노출시킨다. 의식이 없는 사람은 기도가 막혀있으므로 기도를 열어줘야 한다. 한 손을 목뒤를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 이마를 밀어 목을 젖힌다. 목 뒤의 손을 빼내어 턱 끝을 들어 올리면 기도가 열린다.
◇인공호흡 2번 실시=10초간 환자의 입과 코, 가슴을 관찰해 호흡을 하지 않으면 인공호흡에 들어간다. 한쪽 손으로 환자의 입을 열고, 다른 손으로 환자의 코를 막는다.
자신이 숨을 들이쉰 후 환자의 입에 대고 1초 정도 숨을 불어넣는다. 이때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후 입을 때고 코를 놓아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2번을 실시한 후 즉시 가슴압박을 한다.
◇가슴압박 30회 후 다시 인공호흡=가슴의 정 중앙에서 약간 아래부분을 압박하는데, 양쪽 젖꼭지 사이 갈비뼈가 만나는 지점에 한 손바닥을 올려놓고, 그위에 다른 손을 겹쳐 손가락이 갈비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가슴을 누른다.
성인은 가슴이 4~5cm 눌릴 정도의 강도로 압박하며, 소아는 한 손으로 2~3cm만 누른다. 압박시에는 팔을 곧게 펴고 체중을 실어 눌러야 한다. 압박속도는 3초당 5회, 분당 100회 정도가 적당하다.
'하나', '둘', '셋' 하고 세어가며 30회를 압박한 후 2회의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은 응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실시하며 환자가 의식과 호흡을 찾을 경우 옆으로 눕혀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심혈관질환 환자가족은 꼭 숙지해야=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사망률이 분당 7~10%씩 증가한다. 즉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10~15분 후에는 100%가 된다는 결론이다.
대한심폐소생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응급차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평균 15분이 걸린다고 한다. 심장마비 가능성이 있는 심혈관질환 환자의 가족이 심폐소생술을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