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상] "디자인 경영이 미래를 주도한다"

■ LG구본무, 미래 변화를 주도하라! (김래주 지음, 이레 미디어 펴냄)


'초콜릿', '쿠키' 등 독특한 이름이 붙여진 색다른 디자인의 핸드폰들과 화려한 꽃 장식으로 뒤덮인 냉장고. 1947년 화학 제품 회사로 출발해 2009년 매출 125조원을 돌파하는 거대기업으로 변모한 LG의 제품들이다. 사실 LG는 그동안 1등 기업이라는 인식은 주지 못했다. 게다가 2005년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수렁에 빠진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는 현재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고 휴대폰 누적 판매량 5억 대에 이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LG의 비결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LG 구본무, 미래 변화를 주도하라!'는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 핵심 비결인 '디자인 경영'에 관해 쓴 책이다. 2005년 수렁에 빠졌던 LG를 구본무 회장은'선(先) 디자인, 후(後) 기술 개발'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정책을 도입해 새로운 도약의 길로 이끈다. 책은 미래를 주도하려면 '디자인 경영'이 필수라며 LG가 보여준 디자인 경영을 소개하고 미래 디자인에 대해 논한다. 2006년 LG는 디자인협의회를 구성하고 슈퍼 디자이너 제도를 도입한다. 임원급 디자이너를 배출해 직급과 대우를 높이는 등 '디자인 경영'을 위해 시스템을 바꾼 것이다. 또 기존의 기술에 맞춘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가 콘셉트를 제시하면 그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이후에는 고객 기호에 맞춰 수시로 디자인을 변경하는 전략을 썼다. 책은 이렇게 해서 사랑받은 LG의 제품들을 소개하며 미래에는 여기에 환경과 기술까지 접목된 디자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1만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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