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침체 걱정하는 사람은 비관적 이요르"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銀 총재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리처드 피셔(사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기 침체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동화 곰돌이 푸우에 나오는 당나귀 ‘이요르’에 비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앞뒤 가리지 않는 직설 화법으로 유명한 피셔 총재는 루이지애나주에서 행한 연설에서 “우리(FRB)는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것”이라며“미국의 경기가 후퇴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푸우의 비관적인 친구인 이요르와 같다”고 말했다. 당나귀 이요르는 알렉산더 밀란이 쓴 동화 곰돌이 푸우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쓸데없이 걱정이 많은 인물을 상징한다. 피셔 총재의 이 같은 비유는 미국에 대한 경기 침체 우려가 지나치다는 것을 돌려 말한 것으로 분석된다. 피셔 총재는 지난 해 6월 “FRB의 금리 인상이 8이닝에 접어들었다”는 발언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행진의 종결을 암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FRB가 금리 인상을 중단한 이후에도 피셔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동결을 예상했던) 미스터 8이닝이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플레이션 파이터가 됐다”고 평가했다. 입력시간 : 2006/08/18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