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각 신용카드사들에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연기금과 은행, 투신사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연체율과 구체적인 증자계획, 구조조정계획, 수지전망 등을 내용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도록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과 4월 두차례의 카드사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자구노력, 수지전망 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아 장애를 빚고 있는 카드채 유통 및 신규발행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대책과 카드사들의 자구노력계획발표에도 아직 시장에 의심이 남아있다"며 "시장의 신뢰를 완벽하게 얻기 위해 전체 카드사의 기업설명회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여전협회를 통해 카드사별 설명회 일정과 장소 등 구체적인 계획을 잡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증자와 후순위채발행 등을 통한 4조6,000억원의 자기자본 확충일정과 2조1,232억원의 비용절감계획, 연체율 추이, 영업실적전망 등을 설명한다.
자기자본확충의 경우 카드사들은 상반기로 일정이 잡힌 2조1,000억원은 예정대로 실행하고 하반기 증자는 최대한 앞당겨 7∼8월께 실시할 방침이다. 또 비용은 인건비 등 각종 경비축소로 8,819억원, 부가서비스 축소로 4,379억원, 수수료율 현실화 등으로 8,34억원 등을 줄이기로 했다.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