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도 식물처럼 재배하는 시대온다

美 NASA, 생선살 급속성장 실험성공미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생선 살을 배양액에 넣어 급속 성장시키는 실험에 성공, 육류도 식물처럼 '재배'할 수 있는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고 미 CNN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장거리 우주여행시 우주선 내 식량조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도된 이 같은 실험은 생선이나 가축을 길러 도축하는 번거로운 작업 없이 양질의 단백질을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어 식량생산 방식의 획기적 변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뉴욕 투로 대학 생물공학과 모리스 벤저민슨 박사팀은 NASA의 연구자금 지원을 받은 실험에서 대형 연어의 살 덩어리 부위를 잘게 잘라내 각종 영양소가 담긴 특수배양액에 넣어 세포의 성장 여부를 관찰했다. 소의 태아에서 추출해 낸 장액을 주성분으로 한 배양액 속에서 생선 살 덩어리는 1주일 만에 16%나 크기가 자라났다. 벤저민슨 박사팀은 앞으로 생선뿐만 아니라 닭이나 쇠고기 등을 배양할 수 있는 특수 배양액 개발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렇게 재배된 육류가 식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인체 무해성 실험과정을 거쳐 미 식품의약청(FDA)의 허가가 나와야 하는 등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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