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사진)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은 모바일이 강한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17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모바일환경이 발달돼 있으며 기술 수용도에서 가장 앞선 시장"이라며 "본사 차원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관련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국은 게임 등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트래픽이 많고 수요도 많은 만큼 알카텔-루슨트의 사업을 전개하기엔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며 "알카텔-루슨트는 한국기업들의 '애플리케이션 이네이블먼트(Application Enablement)' 전략을 추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리케이션 이네이블먼트는 소비자와 기업에 더욱 풍부하고 안정적이고 빠른 웹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 기술로, 이를 통해 네트워크업체의 서비스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는 "주요 통신업체들이 합병되고 새로운 혼합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현재 한국 통신시장에서 컨버전스는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애플리케이션 이네이블먼트 전략이 기업들이 컨버전스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통신장비 벤처인 유리시스템즈를 90년대말 루슨트에 10억달러에 매각한 후 루슨트 경영에 참여한 벤처사업가로 18일부터 이틀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회의' 참석차 방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