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맞아 업체들이 가방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투스쿨`(Back to School) 시즌을 맞아 신학기 특수를 누리는 가방 품목에 기대를 걸고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백투스쿨`이란 미국 소매업체에서 파생된 용어로 1학기 개학시즌인 9월초 신학기 용품을 구입하려는 학생과 학부모가 몰리는 최고의 판매특수를 지칭하는데 국내에서는 2월말 정도가 여기에 해당된다. 특히 가방류는 신발이나 문구에 비해 신규 수요가 많아 이 기간 동안 매출이 연간 매출의 최고 30%에 달해 이 시기를 겨냥한 각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패션리더층이 선호하는 캐릭터성이 강한 루카스(LUCAS), 키플링(KIPLING), 에어?p(AIRWALK) 등이 꾸준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월드컵 이후 이미지가 크게 향상된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ㆍ르까프ㆍ나이키 등도 상승 곡선을 그리며 구매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학부모층을 파고 들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신학기에 맞춰 초중고생용 가방 50종을 내놓았다. 이번에 선보인 가방은 등판에 에어메쉬를 적용, 통풍성과 쿠션성을 높였으며 어깨끈 안쪽에는 쿨맥스 소재를 사용해 세균 저항력을 높이고 땀 배출도 신속하게 이뤄지게 했다. 아울러 별도의 소품 주머니를 장착해 CD 플레이어ㆍ지갑ㆍ열쇠 등 소모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가방 내부의 X 밴딩 홀더가 내용물의 흔들림을 잡아줌으로써 가방형태가 안정적으로 잡히도록 배려했다. 프로스펙스는 올해 가방부문에서 18억5,000만원 매출로 지난해에 비해 2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까프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기능성이 강조된 기존의 아웃도어 제품에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세미 아웃도어 제품을 주력제품으로 내놓았다. 또 아동층을 겨냥, 초등학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SBS 캐릭터인 `나네모와 퓨타`를 적용한 제품도 선보였다.
르까프는 아동용 가방을 구입할 때 필통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신발주머니까지 함께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선물포장용 칼라박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르까프는 전국 350개 매장에서 활발한 영업을 펼쳐 상반기 동안에만 가방부문에서 매출 50억원(출고가 기준)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나이키 아동용 가방의 경우 어린이 취향에 맞게 빛에 반사되거나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눈에 띄도록 구성됐다. 중고등학생용 가방은 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것으로 척추에 부담을 덜 주도록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루카스는 수납과 장식을 겸하는 액세서리가 돋보이는 가방들을 내놓았는데 어깨끈의 버클에도 부착할 수 있도록 호환가능한 열쇠고리, CD케이스를 비롯해 장식을 겸한 완장 등으로 멋을 살리고 있다. 이밖에 필라는 바나나형의 어깨끈과 에어매쉬를 이용한 등판을 채용, 착용감이 좋고 가방에 오디오를 넣었을 때 이어폰을 꺼내기 편하도록 만든 제품들을 내놓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유행상품을 자주 사기보다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이에 최근에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튼튼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로 만든 가방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