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인권센터 등 인권.시민단체들은 22일 서울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이 휴대전화 위치추적 서비스를 이용, 노조 설립 등을 시도한 전.현직 직원 9명의 위치를 파악해온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퇴사한 삼성 여직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위치추적해온 사실이 확인됐다"며 "피해자 전원이 전.현직 삼성 노동자란 점에서 삼성그룹이 노조 결성을막기 위해 불법적으로 노동자들에 대해 조직적 감시를 해왔다는 의혹이 짙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삼성 SDI를 방문, 책임자 징계 등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려했으나 거부당했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해 "회사가 이런 일에 개입한 일이 없는데 황당하다"며 "우리역시 이런 일을 벌인 사람의 신원이 하루 빨리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