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전직 임원들이 최근 중견 건설회사 최고경영자(CEO)로 잇따라 선임되면서 ‘대우건설 CEO’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원 때부터 책임과 권한을 강조하는 대우건설의 맨 파워가 위기의 건설업계를 이끌어갈 리더십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윤춘호 전 대우건설 부사장이 극동건설 사장에 선임되면서 대우건설 출신 CEO는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윤 사장 외에도 대우건설 출신 건설업체 CEO는 김현중(한화건설), 박창규(롯데건설), 장성각(벽산건설), 김기동(두산건설), 정태화(TEC건설), 김선구(동아건설)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황낙연 전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 상무가 지난 30일 울트라건설 부사장에 선임된 것을 비롯해 다수의 대우건설 출신 임직원들이 중견 건설사들의 모셔가기 경쟁의 중심에 서 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출신들이 스카우트 0순위로 꼽히며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에 대해 올해로 창립 36주년을 맞아 다양한 인력 풀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임직원의 책임과 권한을 강조하는 기업문화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 출신들은 상명하달이 아닌 각자 책임과 권한을 강조하는 문화 속에서 길러진 인재들인 만큼 다른 건설회사에서 중용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