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생산 換亂후 최고

■ 기업은행 1,600여사 조사차·화학업종 호조… 21%가 인력난 호소 지난 4월 중소제조업체들의 생산실적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생산증가에 따라 중소제조업체들이 겪는 인력난 역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제조업을 영위하는 1,60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중 중소제조업 동향조사'에서 생산량의 증감을 나타내는 생산지수(95년 생산실적이 100)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상승한 104.4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97년 10월 105.8를 기록한 후 4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ㆍ트레일러의 생산이 28.0% 증가한 것을 비롯해 화합물ㆍ화학제품 이 18.9%, 기계ㆍ장비가 15.3%, 조립금속이 10.2%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ㆍ트레일러, 화합물ㆍ화학제품, 기계ㆍ장비 등의 업종에서는 2개월 연속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를 초과하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의복ㆍ모피제품(-12.2%), 의료ㆍ정밀ㆍ광학기기(-8.5%), 출판ㆍ인쇄ㆍ기록매체(-5.6%) 등의 업종은 감소했다. 고용수준의 경우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21.4%로 올해 초(12.8%)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이러한 수치는 97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됨에 따라 업계의 생산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중소제조업체가 겪는 인력난도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지난달보다 수주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31.3%,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19.3%로 조사돼 지난달에 이어 수주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역시 4월 중에 설비투자를 했다고 응답한 업체비율이 18.1%로 올해 초(14.9%)에 비해 상당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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