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회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여성 정치인 세골렌 루아얄(53)이 승리를 거두며 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란 꿈에 한발 다가섰다. 루아얄은 16일(현지시간) 21만9,000여 명의 등록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어 경쟁 후보이자 당내 중진들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과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를 손쉽게 제쳤다. 약 82%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루아얄은 60.62%, 스트로스-칸은 20.83%, 파비위스는 18.54%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사회당의 스테판 르 폴 대변인은 "경선은 단 한 차례의 투표로 끝났다"면서 "루아얄이 2007년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가 된다"고 밝혔다. 루아얄은 내년 4월22일 치러지는 대선 1차 투표에서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