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품 출시·이벤트 개최등 적극동ㆍ남대문 패션몰들이 일제히 여름 고객 잡기에 나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타, 프레야타운, 메사 등 패션몰들은 날씨가 점차 더워지면서 여름 신상품을 예년보다 보름쯤 앞당겨 출시하고 고객몰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매장은 원색의 반팔 티셔츠, 면 소재 반바지, 시원하게 보이는 샌들 등 여름신상품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여름철 '올빼미 쇼핑족'을 유혹하기 위해 고객들이 쉴 수 있는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다양한 심야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두타 지하 2층 '룩스' 의류상 박진헌씨는 "더워진 날씨 탓에 여름제품 고객이 2주 정도 빨리 등장했다"며 "이번 주부터 수영복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두타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5월 말부터 듣기에 편한 재즈나 블루스 위주의 심야 음악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두타 측은 "심야고객이 많아지는 여름철에 대비, 커플 이벤트 존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계절상품 기획전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프레야타운에서는 지난 주부터 마(麻)소재 7∼8부 여성 바지, 단색 셔츠와 스트라이프 셔츠가 많이 팔리고 있다.
프레야타운은 심야쇼핑객을 위해 음악과 맥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외부공간을 새롭게 단장하고, 실외 놀이시설인 '타가 디스코'를 새벽 2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밀리오레 매장에서도 큐빅이 박힌 민소매, 꽃무늬 반팔 셔츠, 주름 장식 니트 등이 봄 상품을 밀어내고 있다. 신발 매장에서도 슬리퍼와 샌들이 진열대를 절반 이상 차지했다.
밀리오레는 파스텔 색상과 커다란 꽃무늬 프린트 셔츠 등의 남성 의류가 올 여름에 유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밀리오레 명동점은 여름철 심야 고객들을 유혹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영업시간을 오전 4시 30분까지 늦출 방침이다. 또 '붉은 악마 응원전' 등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정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