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중앙은행등 '인사태풍' 예고

사르코지 'SG금융사기' 늑장보고 강한 질책


佛 중앙은행등 '인사태풍' 예고 사르코지 'SG금융사기' 늑장보고 강한 질책총리·경제장관등 사건 5일후에나 알아 은행 거래투명성·규제강화 압력도 커져 최수문기자 chsm@sed.sed.co.kr 프랑스 2위 상업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SG) 은행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금융사고에 대해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가 사고를 늑장보고한 중앙은행인 프랑스은행과 SG은행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중앙은행과 SG에 책임추궁에 따른 광범위한 인사와 개편 바람이 불 전망이다. 26일 AFP통신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이 프랑스 중앙은행인 프랑스은행(BDF)의 크리스티앙 누아예 총재를 겨냥해 이번 금융사고를 정부에 즉각 알리지 않은 데 대해 크게 화를 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프랑수아 피용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경제장관이 SG은행의 트레이더인 제롬 케르비엘의 선물투자로 49억유로(약 71억달러)를 날렸다는 사실을 안 것은 23일 오전이다. 통신에 따르면 SG은행의 다니엘 부통 최고경영자(CEO)가 18일 사고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누아예 총재와 프랑스 금융시장감독원(AMF)에 보고했다. 하지만 사르코지 대통령과 관련 정부 부처는 사고조사와 수습이 처리되던 귀중한 5일동안 정보에서 완전 배제돼 있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누아예 총재가 사고직후 즉각 보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다른 정부부처에는 아예 알리지도 않았다는 점을 매우 언짢아 했으며 이런 뜻을 프랑스은행에 전달했다. 피용 총리는 라가르드 경제장관에서 일주일 이내에 사건 전말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정부가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은행들의 거래투명성을 높이고, 이에 대한 규제를 촉구하는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신용파생금융상품이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고 불투명한 채로 사실상 정부규제 밖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 NYSE유로넥스트의 던컨 니더라우어 최고경영자(CEO)는 “규제당국은 증권거래소가 부채담보부증권(CDO)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등의 거래정보를 공개하는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며 “일부 기법들의 투명성이 심각하게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SG은행의 금융사고를 일으킨 제롬 케르비엘은 26일 프랑스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파리 경찰청은 현재 케르비엘을 상대로 회사가 정한 한도를 넘어 대규모 선물거래를 한 이유와 배경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8/01/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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