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아트, 개성공단 첫 제품생산 기념식

鄭통일부 장관 첫 방북, 남북협력 의지 재확인

주방기기 업체인 리빙아트(회장 김석철)가 15일북한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업체 중 처음으로 냄비 세트를 생산한다. 리빙아트는 이날 오전 개성공단에서 공장 준공과 함께 최초로 제품을 생산해 '개성공단 첫 제품 생산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남측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여야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 경제인 등 400여명이, 북측에서는주동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 등 50여명이 각각 참석한다. 통일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게 되는 정 장관은 축사를 통해 개성공단 생산 제품이 남북 근로자가 합심하고 협력한 '상생의 결실'이라며 개성공단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거듭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내년이 6.15 선언 5주년과 광복 60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남북화해협력에 대한 정부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대북사업을 시작한 지 15년만에 남북의 희망과미래가 담긴 첫 제품을 생산한 오늘은 너무 감격스럽고 기쁜 날"이라며 "첫 제품 생산은 우리 민족의 하나 된 모습과 저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쾌거이자 민족사에 길이남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라고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생산된 3종의 냄비 1천세트는 8t트럭으로 오후 2시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반출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8층 특설매장에서 일반인에게 판매된다. 2만8천평 규모의 시범단지에 대지 1천평, 면적 590평의 공장을 지은 리빙아트는 지난 달 본사 인력 16명을 개성에 파견, 북한 근로자 250여명을 교육.훈련시켰다. 현재 개성공단 협력사업자 승인을 받은 13개 입주기업 중 리빙아트 외에 신원,에스제이텍, 삼덕통상, 부천공업, 태성산업, 매직마이크로 등 8개 업체가 공장건설에 들어갔으며, 신원, 에스제이텍, 삼덕통상 등은 연내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또 이날 행사에 참석하는 권영길(민주노동당), 배기선 의원(열린우리당) 등 남북교류 협력의원 모임(대표 최성) 소속 의원 20여명은 현대아산 개성사무소에서 '개성공단 성공과 남북경협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한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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