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창투(26540)가 네띠앙 인수작업을 완료한 후 장외 인터넷 업체 및 코스닥 등록기업의 추가 M&A(인수합병)를 시도할 예정이다.
제일창투는 16일 네띠앙 인수를 위해 결성한 기업구조조정조합 KFVC2호를 통해 150만주(7억5,000만원) 규모로 네띠앙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제일창투는 네띠앙의 지분 63%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박이달 제일창투 상무는 “감자후 금융기관의 출자전환이 끝나면 추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당초 목표했던 지분 64%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창투는 네띠앙 인수후, 우선 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어느 정도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면 장내외 인터넷 관련 기업에 대한 추가 M&A를 시도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등록된 코스닥기업과 합병을 통한 우회등록(백도어 리스팅)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 상무는 “먼저 자체적으로 네띠앙의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고 장외 인터넷기업과의 합병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겠지만 등록기업과의 합병도 등록의 한 방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띠앙의 인수에 다른 업체들도 뛰어들 것이란 루머에 대해 “지난달말 KT 자회사인 센텔과 채무조정을 매듭짓지 못하자 일부업체들이 지분 인수에 뒤늦게 참여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인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분을 인수하려면 제일창투와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