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 큰비 5명 실종

도로끊기고 가옥침수등 피해속출23일 서울과 강원내륙지방 등 중ㆍ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2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져 이 지역의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가옥이 침수 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그러나 장마가 끝난 남부지방은 열대야현상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대조를 이뤘다. ◇도로 끊기고 500여가구 전기 두절=이날 새벽 호우경보가 발령된 홍천지역은 최대 시간당 76㎜의 비를 쏟아부어 오후까지 모두 209㎜가 내렸으며, 양평 159.5㎜, 대관령 53.5㎜, 수원 35.2㎜, 서울 25.4㎜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아침 장대비가 쏟아진 서울에서도 종로구 적선동의 1차선도로가 침하된 것을 비롯해 도로 및 지하차도 침수가 잇따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 이번 집중호우로 국도 31호선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2리 광주교~후평동 토석이 발생 교통이 통제됐다. 또 홍천 두촌면 장남리에서는 10가구가 물에 잠기고 500여가구의 통신과 전기가 두절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으며 가옥 1동이 토석으로 매몰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호우경보가 발령되자 계룡산, 속리산 등 국립공원 등산로 등은 통제조치 됐으며 계곡에서 야영을 하던 2,000여명이 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중북부지역 폭우, 남부지역은 무더위=북한지방과 강원ㆍ북부지방에 걸쳐 있는 이번 장마전선은 24일 오전까지 이 지역에 최고 100㎜의 비를 더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23∼24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ㆍ경기와 강원지방의 경우 30∼60㎜, 많은 곳은 100㎜ 이상이며, 충청지방에서는 10∼40㎜, 최고 60㎜ 이상의 비가 예상돼 특히 산간계곡의 피서객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장마가 끝난 남부지방은 이날 새벽 포항지역의 최저기온이 서울의 전날 최고기온 27.8도보다 높은 28도를 기록, 열대야현상이 나타난 것을 비롯해 24일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낮에는 33∼34도 안팎, 밤에도 25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져 중북부지방과 대조적인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이번 비는 내일 오후부터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27일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번 더 큰 비가 내린 후 주말게 장마전선이 물러날 것"이라며 "그러나 장마가 끝나도 8월초까지 대기불안정과 태풍의 영향으로 곳에 따라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석영기자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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