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8명 중 1명은 체중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식사를 기피하거나 폭식을 하는 '식사장애' 우려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2~12월 전국 16개 시도 중ㆍ고생 7,000명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886명(12.6%)이 식사장애 우려가 큰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고 4일 밝혔다.
식사장애란 자신이 살이 쪘다는 스트레스 등으로 식사 후 죄책감이나 구토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거나 이와 반대로 음식에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폭식하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식사장애가 우려되는 학생들은 보통 학생들에 비해 운동 같은 정상적 다이어트 방법보다는 단식, 식후 구토, 원푸드 다이어트 등 비정상적이거나 무리한 체중감량법을 시도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아 영양불균형이 생기고 성장발달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식사장애 우려는 다이어트 및 외모에 관심이 보다 많은 여학생에게서 더 높게 나타난다. 실제 이번 조사 결과 식사장애 우려가 있는 여학생의 비율은 14.8%로 남학생(11.9%)보다 높았다. 저체중과 비만체중 학생 중 16.6%와 15.5%가 식사장애로 우려되며 정상체중인데도 불구하고 식사장애 우려가 되는 학생 비율은 11.9%에 달했다.
정상체중 여학생 중 식사장애 고위험군은 47.1%나 자신이 비만이라고 오인했으며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에도 36.7%가 비만이라고 잘못 판단하고 있었다. 지난 1년간 체중감량을 위한 다이어트 경험이 있는 학생은 남녀 각각 63.6%와 88.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