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가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직무정지 중인 신상훈 지주 사장의 직무대행을 선임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에서 피소된 신상훈 사장이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직무정지 판결을 받으며 그동안 신한지주는 라응찬 회장이 직무를 겸임해왔다.
신한지주의 한 관계자는 24일 “경영 전반에 관한 사소한 결재까지 라응찬 회장이 처리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직무대행을 선임키로 했다”며 “라 회장에 대한 금융감독원 및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 사장에 대한 검찰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새로 선출된 직무대행이 일반적 업무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경영전반을 관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직무대행 선임은 향후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라 회장은 현재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금융감독원 조사와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신한지주 내의 경영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장 직무대행 후보에 대해서는 이사회 내부 선임설과 외부인사 영입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신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직을 유지하고 있고 라 회장의 대표이사 사장 직무 대행 역시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집행 임원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외부인물을 선임한다 해도 업무연속성 등을 고려해 이사회 내부에서 뽑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한지주의 관계자는 “현재 직무대행 후보로 정해진 사람은 없다”며 “내·외부에 대한 제한은 두고 있지 않고 있고 전적으로 이사회에서 모든 걸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