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선택기회 확대"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외금강 코스 추가등 상품 다양화"


“외금강 관광 코스를 추가 개발하고 내금강 관광 횟수를 확대하는 등 금강산 관광의 선택기회를 더욱 늘려나가겠습니다.” 윤만준(사진) 현대아산 사장은 반세기만에 열린 내금강 관광 현장인 강원도 고성군 내금강 표훈사에서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관광상품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현재 만물상, 구룡연 등으로 제한된 외금강 관광코스에 6월말부터는 신계사 근처의 문필봉과 법기암터를 추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선조들이 가족의 과거시험 합격을 기원하던 문필봉과 불교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법기암터에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현재 화ㆍ목ㆍ토요일에만 진행되는 내금강 관광일정도 관광객들의 반응을 보아가며 일정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윤 사장은 “고객 수요가 늘어나면 내금강 관광일정을 늘리고 현재 만폭동계곡, 표훈사, 보덕암, 삼불암 등으로 구성된 관광코스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그동안 금강산 관광은 볼 거리가 충분하지만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골프장과 면세점이 문을 열어 젊은 층에게도 호응이 좋을 것”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관광객 40만명을 웃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강산 관광객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30만명을 넘기며 현대아산이 창사 이래 첫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여파로 24만명에 그치는 어려움을 겪었다. 올 들어 금강산 관광객은 비수기인 1ㆍ4분기에 5만5,000명을 기록, 현대아산측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28일 오전 금강산 온정각에서 열린 내금강관광 기념식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이종적 전 통일부 장관,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한승헌 전 감사원장,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28, 29일 이틀간 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내금강 시범관광은 억센 남성적 기상의 외금강과 달리 우아하고 수려한 여성적인 산세로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내금강 관광 프로그램은 ▦1일차 교예공연 관람 ▦2일차 본 관광 ▦3일차 구룡연 또는 만물상코스 중 선택 등으로 구성된다. 내금강관광은 출발일 기준으로 10일 전까지 금강산관광 대리점을 통해 별도로 예약해야 하며 요금은 1인당 4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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