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취업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5년 1ㆍ4분기 고용전망지수(EPI, 기준치=100)’는 ‘100’으로 나타나 고용사정이 나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소비부진에 따른 내수침체, 수출증가율 둔화 등 대내외의 불투명한 경영환경이 기업들의 고용심리를 위축시키며 채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 1ㆍ4분기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73.8%가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해 신규인력 채용시장에 여전히 찬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인력감축 등 고용조정계획에 대해서는 86.2%가 ‘없다’고 답해 당장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조선(137), 철강(113), 의료ㆍ정밀기기(113) 업종은 올 4ㆍ4분기보다 호전되고 섬유(80), 의류모피(84), 펄프종이(92), 비금속광물(94) 등 전통 제조업의 고용전망지수는 기준치를 밑돌며 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형태 및 부문별 EPI에서는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연구직(105) 고용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 반면 1년 미만의 임시근로자(96), 일용근로자(95)는 다소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사관계는 4ㆍ4분기(150)와 마찬가지로 내년 1ㆍ4분기(104)도 기준치 100을 웃돌았지만 전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기업들은 인력을 충원할 때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속적인 임금상승(36.2%)을 꼽았고 인력난 해소 또는 충원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업체의 25.9%가 회사의 구인활동 강화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