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LG, 브랜드사용 계약 연간 1,000억원 수익 기대
LG그룹 계열사들이 지주회사인 ㈜LG와 'LG'브랜드 사용권에 대한 계약 체결에 들어갔다.
LG화학은 3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부터 3년간 매출액(광고선전비 제외)의 0.2%를 LG 브랜드 사용료로 ㈜LG에 지급하는 계약안을 승인했다. LG화학의 이번 결정은 LG브랜드의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LG가 내년부터 브랜드 사용을 유료화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으로 LG계열사 중 첫번째 브랜드 사용 계약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이 낼 브랜드 사용료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130억원에 달한다. 석유화학업종이 호황을 맞고 있는 만큼 앞으로 LG화학의 브랜드 사용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측은 LG화학이 브랜드 사용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LG전자ㆍLG생활건강ㆍLG생명과학ㆍLG텔레콤 등 계열분리하지 않은 21개 계열사의 브랜드 사용계약도 속속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LG화학의 계약내용이 여타 계열사들과의 브랜드 사용계약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LG 계열사들의 브랜드 사용료로 지주회사인 ㈜LG가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LG 관계자는 "브랜드 사용료는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서 계열분리된 GS홀딩스 계열사들과 LG전선 계열사들 일부는 이미 기업CI 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7월이후 기업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6-03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