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잎새

소외된 남녀 러브스토리 잔잔찾는 사람:정은수, 나이:21세. 178cm가량의 키에 스포츠형머리 언제부턴가 전봇대에 붙기 시작한 전단지. 전기수리공 김민규(박정철)는 사정없이 전단지를 뜯어낸다.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전봇대에 매달려 남산타워를 비누조각하는 것이다. 그에게 전단지 뜯는 것이 또다른 취미가 됐다. 어릴적 헤어진 동생을 찾는 전단지를 뜯긴 그곳에 고집스럽게 다시 붙이는 다혜(최유정)는 퇴행성 시력으로 눈 앞의 사물이 차츰 어두워져 간다. 다혜의 전단을 민규가 재미삼아 떼다가 그녀에게 발각되면서 둘은 티격태격하다가 가까워진다. 이후 다헤와 사랑에 빠진 민규는 그녀가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앞을 볼 수없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강도짓을 해 수술비를 마련한다. 그러나 수술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민규는 의사를 총으로 위협해 자신의 눈을 다혜에게 이식한다. 이 영화는 비록 소외된 환경속에서도 '사랑'이라는 희망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주인공들을 내세워 깃털같이 가벼운 사랑에 길들여진 요즘 젊은 세대들에 일침을 가하려는 의도가 있으나 역부족하다. 민규가 인질극을 벌이는 상황의 후반부가 설득력이 없고 최유정의 어색한 대사처리와 일관성없는 연기가 영화 몰입에 방해를 준다.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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