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핸드셋株 매수 기대

국민연금 코스닥전용펀드 위탁사 미래에셋·한가람투자 선정


국민연금의 코스닥전용펀드가 빠르면 다음주초부터 LCDㆍ핸드셋 등 실적호전 업종 및 종목을 위주로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국민연금 펀드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다른 펀드 및 기관의 매매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일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코스닥전용펀드 운용위탁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가람투자자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운용을 맡은 2개사는 각 250억원의 자금을 배정받은 후 이르면 이달초 주식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장재하 국민연금 위탁운용팀장은 “자금을 배분하면 운용사는 2~3일내 자금을 대부분 투입, 코스닥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펀드는 펀드자산중 85%이상이 주식에 투자되며 코스닥100지수를 운용성과 기준(벤치마크)으로 삼게 돼 운용사들도 지수편입된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매수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은 “국민연금 펀드운용 특성상 장기적이면서 안정적인 수익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코스닥100지수 상승률 10~15%초과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펀드 운용사들은 LCD및 핸드셋 관련 IT부품업종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고 코스닥시장 주도업종인 인터넷업종 가운데 NHN등 검증된 종목, 일본등 해외시장진출 관련 종목 등을 매수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 이종필 한가람투자자문 이사는 “코스닥시장 상황 추이에 집중하기 보다는 장기간 투자수익을 높이기 위한 매수전략에 나설 것”이라며“밸류에이션을 가늠하기 어려운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종목들도 투자기준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단기간 코스닥시장은 지수 600선대를 크게 벗어나는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다만 이번 국민연금의 투자 등을 통해 시장 변동성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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