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올해는 내실 다지기"

순증 가입자 50만명 목표…작년보다 줄여

SK텔레콤은 올 해 무작정 가입자를 늘리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24일 열린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가입자 기반을 2,000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가입자 규모인 1,953만명에 비해 50만명 가량 많은 것이다. 지난 해 가입자 순증 규모가 75만명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증가 목표치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특히 SK텔레콤은 보조금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아직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보조금과 관련된 입장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전체 마케팅 비용을 매출액 대비 17.5%로 정해 보조금을 포함한 마케팅 비용으로 약 1조 8,000억원을 책정했다. 이는 지난 해의 마케팅 비용인 1조 7,500억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오는 3월부터 보조금이 허용되더라도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을 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T는 올 한해 데이터 관련 매출을 29.5%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베트남, 미국 등 해외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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