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6.뉴욕 메츠)이 이틀 연속 호투로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쌓았다.
구대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 1⅓이닝 동안 4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를 뽑아내는 위력투를 과시하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시즌 방어율은 종전 4.50에서 크게 좋아져 드디어 3점대(3.97)로 진입했다.
전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부진 우려를 털어냈던 구대성은 현지 언론의 `마이너리그 강등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메츠는 선발투수 크리스 벤슨이 7⅔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9-2로 승기를 잡은 8회말 2사 1루에서 구대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좌완 구대성은 스위치타자 펠리페 로페스를 맞아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은 뒤 볼카운트 2-1에서도 가운데로 몰리는 스트라이크로 스탠딩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공수교 후 1사 후 타석에 올라 상대 투수 토드 코피에 스탠딩삼진으로 아웃된 구대성은 9회 들어서도 숀 케이시를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켄 그리피 주니어와 애덤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7점차 승리를 지켰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