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제품 뜬다] 애경산업

브랜드 수로 봤을 때 올들어 애경산업만큼 활발한 리뉴얼 작업에 나선 업체도 드물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애경산업은 회사 차원에서 `젊어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동안 노후화됐던 브랜드들을 잇달아 새롭게 출시, 기존 시장 굳히기와 새로운 소비층 공략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지난 3월 꼭 10년만에 새롭게 태어난 주방세제 `순샘`. 지난 93년 처음 출시된 이 제품은 손 피부 보호성분을 강화하고 세정력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급 세제로 재출시됐다. 새로 선보인 순샘은 천연 살구즙과 녹차 추출물을 함유해 이름 그대로 손에 더욱 순해졌고, 주부습진 예방성분인 `지초`를 함유해 피부 보호효과가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은은한 녹차향도 인기다. 부드럽고 깨끗한 피부라는 컨셉으로 선보였던 `우유비누`도 11년만에 새단장을 했다. 기존 우유성분에 천연 추출물인 벌꿀을 첨가해 보습효과를 높이고, 천연 호호바 오일과 보습크림을 첨가해 피부를 매끄럽게 유지시켜 주는 효능을 더했다. 고급 화장비누를 표방해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 `하나로 샴푸`도 `하나로 마일드샴푸`로 2차 리뉴얼을 단행했다. 지난 88년 첫 출시돼 2000년 이미 한 차례 리뉴얼 과정을 거친 하나로 마일드 샴푸는 이번에 샴푸와 린스는 물론 트리트먼트 기능까지 한데 담은 제품으로 새롭게 출시됐다. 카모마일과 세이지 등 7가지 천연 허브추출물로 두피와 모발 건강을 가꿔주고, 모발 특성에 따라 ▲정상모발 ▲비듬모발 ▲손상모발용 등 3가지 종류 가운데 골라 쓸 수 있도록 구성도 다양해졌다. 이 밖에 최근에는 헤어 브랜드인 리앙뜨에 후루츠 에센스와 3가지 종류의 헤어 스타일링 라인을 보강했으며, 95년에 출시된 기존 한방치약을 업그레이드한 `동의생금 골드`를 고급 한방치약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녹차와 자스민, 허브민트 향을 동시 처방해 구취 제거효과를 높이고, 생약성분과 비타민E를 첨가해 치주질환 예방 및 잇몸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