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國籍 企業들, 외자유치 주도

09/17(목) 10:34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대규모 외자를 들여오거나 유치를 적극 추진하는 등 업계의 외자유치 붐을 주도하고있다. 이들 다국적 기업은 특히 본사 차원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도 한국으로 유치하고 있어 침체에 빠진 국내 관광산업 등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필립스 코리아는 상당액의 외화를 본사로 부터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빠르면 내달중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필립스 코리아는 對 한국투자 여건이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전에 비해 훨씬양호해진데다 한국 전자업체들이 국제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점을 감안, 한국투자를 겨냥한 외화유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필립스 코리아는 외화유치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적어도 수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올해 4억달러 규모의 수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는 필립스 코리아는 대규모 외자유치가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럴 경우 고용창출 등 다방면에서 적잖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계 다국적 기업인 한국모토로라는 올해안에 1억∼1억2천만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고 이어 내년부터 오는 2000년까지 1억8천만∼2억달러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휴대폰과 PSC개발, 무선 데이터통신 부문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고 이어 반도체 공장의 제품개발 등에 나머지를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IBM도 아웃소싱 확대를 위해 앞으로 2∼3년간 2억달러를 미국 본사로 부터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IBM은 또 IBM본사의 자회사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티볼리의 亞.太지역개발센터를 회사안에 설립, 오는 2001년까지 1천5백만달러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의 소프트개발전문업체 오라클 코리아는 본사 차원에서 亞.太지역 우수사원등 4백∼5백명을 선발해 노고를 치하, 격려하는 ‘클럽 엑설런스’를 한국으로 유치,17일부터 5일동안 제주도에서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30여개국 최우수 사원들이 참여하는 이 행사에는 행사기간이 비교적 긴데다 대규모 행사라는 점에서 제주도 지역의 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크/오/브/조/로' 24일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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