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관련 인수위 반응]“새 정부의 재벌 길들이기 아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SK그룹에 대한 서울지검의 압수수색과 새 정부의 재벌정책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새 정부의 `재벌 길들이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며 바짝 긴장하고 있는 재계와는 동떨어진 분위기다.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은 17일 “서울지검의 압수수색과 인수위와는 하등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변인은 `이번 일을 두고 새 정부의 재벌 길들이기가 시작됐다는 우려가 많다`는 말에 대해 “그럴 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정우 경제1분과 간사도 “이번 일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이 간사는 재벌그룹 사무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번 서울지검의 압수수색에 대해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코멘트하기가 힘들다”고 답변했다. 허성관 경제1분과 위원은 “인수위와 관련이 있다면 경제1분과에서 알고 있었어야 할 텐데 서울지검이 SK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사실 조차 몰랐다”며 이번 일과 새 정부의 재벌정책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정태인 경제1분과 위원은 “참여연대가 SK그룹을 고발한 사실도 모르는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수위는 재벌개혁 3대 과제로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도입 ▲상속, 증여세 완전 포괄주의 ▲출자총액제한 강화을 제시하고 시스템을 통한 개혁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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