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金 예금인출사태로 '영업정지'
'정현준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대신금고 인근의 정우금고(인천)가 예금인출사태를 견디지 못하고 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받았다.
또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해동금고에서도 이번주 들어 35억원 가량 에금이 빠져나가는 등 고객들의 신용금고에 대한 불신이 예금인출 러시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이 터진 지난 20일 이후 동방·대신금고 사건에 연루됐거나 지역적으로 가까이 있는 신용금고에서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대신금고 인근에 있는 정우금고는 특별한 이유없이 예금주들이 80억원 안팎의 예금인출을 요구, 유동성부족으로 결국 영업이 정지됐다.
또 해동금고를 비롯, 인근 신용금고에서도 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35억원까지 예금이 감소했다. 이같은 예금인출 사태는 예금자보호한도 축소를 앞두고 동방·대신금고 인접지역에 예금을 분산 예치한 예금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방금고와 대신금고의 불법대출 파장이 금고업계에 전체로 확산될 수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제2의 동방금고 사태를 막기 위해 출자자 불법대출의 처벌기준을 강화하는 등 후속대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김민열 기자입력시간 2000/10/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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