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중국에서 중금속 검출 논란을 빚은 SK-II 제품에 대해 판매중단 조치를 내렸다. 반면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매를 지속키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일 문제가 제기된 SK-II 8개 제품에 한해 식약청 발표가 있을 때까지 이날부터 전점에서 잠정적으로 판매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이트닝 소스 브라이트 팬케이크, 어드밴스드 프로텍트 에센스 UV, 어드밴스드 싸인즈 트리트먼트, 클렌징오일,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화이트닝 소스 리퀴드 파운데이션, 페이셜 트리트먼트 마스크, 파워 싸인즈 트리트먼트 파운데이션 등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식약청 검사가 들어간 상태여서 결과는 기다려봐야겠지만, 고객 보호 의무가 있는 백화점으로서는 제품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19일 긴급회의를 통해 이날부터 SK-II 화장품 8종류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현대측 역시 소비자 안전을 위해 판매를 중단하고 식약청 발표에 따라 재판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반면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은 SK-II측에서 ‘문제없음’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데다 아직 식약청 검사결과도 나오지 않고 있어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게 판매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SK-II는 “제조과정에서 어떠한 중금속 원료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발표한 금지성분의 양도 세계보건기구에서 하루 섭취량으로 안전하다고 권고하는 수준보다 크롬은 100분의 1, 네오디뮴은 1,00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지난 19일 중국 보건당국은 SK-II 화장품에서 성분배합금지성분(크롬, 네오디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국내 식약청도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