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 관련주인 광명전기(17040)의 최대주주로 제3자가 부상하면서 지분 및 경영권 경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황주호씨는 특수관계인 2인과 함께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광명전기 주식 443만2,540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고 지난 27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황 씨 등이 취득한 지분은 13.76%로 기존의 최대주주였던 이재광씨(10.97%)나 M&A를 추진하던 서용교 대원지에스아이사장(7.82%)의 지분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황 씨 등은 지분확보 목적을 경영참여와 투자목적이라고 밝혀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내비쳤으며 지분 인수를 위해 자기자금 27억원과 하나은행으로부터 차입한 15억원 등 총 42억원을 동원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이재광 씨와 서 사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광명전기의 M&A 문제는 황 씨의 등장으로 삼각 대립 구도로 바뀌게 됐다. 이 씨의 경우 이전 최대주주로부터 경영권 양수를 위해 지분을 사들였고 서 사장 역시 M&A 추진 의사를 밝혔다.
한편 황 씨는 금감원에 제출한 지분변동신고서에서 자신을 모대학 교수라고 밝혔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